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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한국 소설/판타지 SF

과거를 치유하는 두 사람 - 가디언즈 연결 #1

by need-story 2025.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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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때로는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도 누군가와 함께라면 기적처럼 이뤄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은 더욱 그렇죠.

이번 이야기는 지금까지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해온 두 능력자가 처음으로 만나 협력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기억 속 트라우마에 갇힌 환자를 위해, 과거를 들여다보는 능력과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이 하나가 되어 새로운 치유의 가능성을 탐구합니다.

의료사고라는 현실적인 문제와 그로 인한 깊은 상처,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의지를 통해 우리는 협력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서로 다른 두 능력이 만나 만들어내는 시너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피어나는 신뢰와 우정의 이야기를 함께 따라가보세요.

가디언즈 유니버스 시즌 2의 첫 번째 이야기, 예상 읽기 시간은 약 25-30분입니다. 혹시 여러분도 누군가와의 협력을 통해 혼자서는 이룰 수 없었던 일을 해낸 경험이 있으신가요?


 

과거를 치유하는 두 사람
과거를 치유하는 두 사람

1챕터: 우연한 만남

2031년 4월, 서울의 봄은 여전히 쌀쌀했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실에서 이한결은 환자 차트를 들여다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결: "박준영씨... 정말 어려운 케이스네요."

34세 소아과 의사였던 박준영은 6개월 전 수술 중 8세 환아가 사망한 후 심각한 PTSD에 시달리고 있었다. 의료진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급작스러운 합병증이었지만, 준영은 자신을 끝없이 자책하며 의사로서의 활동을 완전히 중단한 상태였다.

한결: "기억 속에 갇혀 계시는군요."

한결이 준영의 손에 살짝 손을 대자, 그의 머릿속으로 생생한 장면이 흘러들어왔다. 수술실의 차가운 조명, 갑자기 멈춰선 심전도 소리, 그리고 절망에 빠진 부모의 울음소리. 준영은 그 순간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되풀이하며 살고 있었다.

"수술이 잘못됐어... 모든 게 내 탓이야... 내가 그 아이를 죽였어..."

준영의 기억 속 목소리는 끝없는 자책으로 가득했다. 한결은 조심스럽게 손을 뗐다.

한결: "준영씨, 그날의 기억이 너무 선명하게 남아있어서 현실과 구분하기 어려우신 것 같습니다."

준영: "선생님도 저와 같은 의사시니까 아시잖아요. 의사가 환자를 살리지 못한다는 건..."

한결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 정도로 깊이 고착된 트라우마는 일반적인 기억 치료로는 한계가 있었다. 기억을 들여다볼 수는 있어도, 그 기억 자체를 바꾸거나 그 순간의 고통을 덜어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 상담실 문이 두드려졌다.

정수진: "한결아, 잠깐 나와볼 수 있을까?"

1편에서 한결과 함께 사건을 해결했던 경찰 특수대응팀의 정수진이었다. 현재는 능력자 간 협력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로도 활동하고 있었다.

한결: "준영씨,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복도로 나온 한결에게 수진이 말했다.

정수진: "어려운 케이스야?"

한결: "기억 속 트라우마가 너무 깊어서 제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기억을 볼 수는 있지만, 그 기억이 주는 고통까지는 어쩔 수 없거든요."

정수진: "그렇다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겠네. 마침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

정수진이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정수진: "소라야, 지금 병원에 있지? 좀 올라올 수 있어?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


30분 후, 상담실 문이 다시 열렸다. 깔끔한 의사가운을 입은 젊은 여성이 들어왔다. 김소라였다.

소라: "안녕하세요, 응급의학과 김소라입니다."

한결: "이한결입니다. 기억... 아니, 트라우마 전문 상담사입니다."

수진이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며 말했다.

정수진: "소라는 2편에서 들어봤을 거야.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이 있어. 그리고 한결이는 기억을 읽는 능력자지."

소라: "아, 그때 뉴스에서 봤어요. 기억을 읽는 탐정이라고..."

한결: "그리고 소라씨는 기적의 의사라고 불리시던..."

두 사람은 서로를 신기한 듯 바라봤다. 같은 능력자지만 만나본 것은 처음이었다.

정수진: "준영씨 케이스는 기억 치료와 신체적 치유가 동시에 필요한 복합적인 상황이야. 혹시 두 능력을 결합하면 새로운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겠어."

소라: "흥미롭네요. 어떤 환자분인가요?"

한결이 준영의 상황을 설명했다. 소라는 진지하게 들으며 가끔 고개를 끄덕였다.

소라: "PTSD는 단순히 정신적인 문제가 아니에요. 뇌의 물리적 변화도 동반하거든요. 만약 제가 그 순간의 뇌 상태를 되돌릴 수 있다면..."

한결: "그리고 제가 기억 속으로 들어가서 그때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면..."

두 사람의 눈이 동시에 빛났다.

정수진: "그럼 한번 시도해볼까?"


2챕터: 능력의 탐색

다음 날, 서울대병원에 새로 설치된 능력자 협력 치료실에서 첫 번째 시도가 이뤄졌다. 최신 의료 장비와 모니터링 시스템이 갖춰진 넓은 공간이었다.

병원장 윤성호가 직접 참관했다.

윤성호: "소라씨의 능력은 이미 경험해봤지만, 두 능력자가 협력하는 건 처음입니다. 안전에 특히 주의해주세요."

준영이 치료 침대에 누워있었다. 한결과 소라는 양쪽에서 그를 바라봤다.

한결: "준영씨, 먼저 제가 그날의 기억을 함께 봐도 될까요?"

준영: "...네."

한결이 준영의 손을 잡자, 그의 의식이 6개월 전 수술실로 빨려들어갔다. 수술 시작부터 환아의 사망까지, 모든 순간이 생생하게 재현되었다.

기계적인 수술 진행, 갑작스러운 혈압 저하, 당황하는 의료진들, 그리고 멈춰버린 심장...

한결: "소라씨, 지금 보고 계시나요?"

한결이 소라의 손도 함께 잡으면서, 소라도 그 기억 속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소라: "보여요... 정말 선명하게."

소라는 의사로서 그 순간을 분석했다.

소라: "준영씨, 이건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급성 알레르기 반응이에요.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요."

하지만 준영의 기억 속에서는 여전히 자책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더 빨리 알아챘어야 했어... 내가 더 주의깊게 봤어야 했어..."

소라: "한결씨, 제가 이 순간을 되돌려볼게요."

소라가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자, 그들이 보고 있던 기억의 시간이 천천히 역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뭔가 어색했다.

한결: "이상해요. 기억과 시간이 따로 움직이는 것 같아요."

소라: "제 능력이 물리적 시간만 되돌리는 거라서... 기억은 정신적 영역이라 완전히 동조되지 않나봐요."

첫 번째 시도는 실패였다. 준영은 혼란스러워했고, 오히려 더 괴로워하는 듯했다.

윤성호: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 게 좋겠습니다."


치료실을 나서며 한결과 소라는 침묵했다.

소라: "생각보다 어렵네요."

한결: "각자의 능력이 다른 차원에서 작동하니까..."

그때 복도에서 만난 간호사가 소라에게 말했다.

간호사: "소라 선생님, 응급실에 환자가..."

소라: "지금 가겠습니다."

한결: "저도 함께 가도 될까요? 소라씨의 능력을 좀 더 이해하고 싶어서요."

소라: "물론이에요."


응급실은 늘 그렇듯 바쁜 전쟁터였다.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환자가 실려왔다.

의료진: "혈압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소라는 즉시 환자에게 달려갔다. 한결은 멀리서 지켜봤다.

소라: "지금부터 시간을 되돌릴게요."

소라의 손이 환자의 상처 부위에 닿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찢어진 상처가 천천히 아물어가고, 혈색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결의 눈에는 소라의 얼굴에 주름이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 보였다.

저 대가... 소라씨가 자신의 시간을 대신 소모하고 있구나.

환자를 안정시킨 후, 소라는 한결을 돌아봤다.

소라: "제 능력을 직접 보셨네요."

한결: "대단해요. 하지만... 너무 큰 대가를 치르시는군요."

소라: "이미 익숙해졌어요. 대신 하루에 두 번만 사용할 수 있어서 신중하게 써야 하죠."

한결은 깊이 생각에 잠겼다.

한결: "만약 제가 기억 속에서 정확한 타이밍을 찾아드리고, 소라씨가 그 순간만 정밀하게 되돌린다면..."

소라: "더 효율적이 될 수도 있겠네요!"


3챕터: 협력의 시작

이틀 후, 두 번째 시도가 시작됐다. 이번에는 접근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

한결: "준영씨, 이번에는 제가 먼저 그날의 기억을 자세히 분석해볼게요."

한결이 준영의 기억 깊숙이 들어가면서, 수술 과정을 세밀하게 관찰했다. 의사로서의 전문적 판단이 아닌, 기억 전문가로서 그 순간의 감정과 인식 과정을 분석했다.

수술 시작 20분 후, 환아의 체온이 미세하게 상승했다. 하지만 정상 범위 내였다.

30분 후, 혈압이 약간 불안정해졌다. 여전히 걱정할 수준은 아니었다.

35분 후, 갑작스러운 알레르기 반응.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순간.

한결: "소라씨, 정확히 35분 12초 지점이에요. 그 순간만 되돌려주세요."

이번에는 소라가 더 정밀하게 능력을 사용했다. 전체 기억을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그 한 순간만을 타겟으로 삼았다.

소라: "준영씨, 그 순간 당신은 최선을 다했어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고요."

이번에는 뭔가 달랐다. 준영의 기억 속에서 자책의 목소리가 조금씩 작아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내가 더..."

한결: "준영씨, 제가 당시 수술실에 있던 다른 의료진들의 반응도 보여드릴게요."

한결이 기억을 확장시키자, 준영은 처음으로 그날 함께 있던 동료들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 모두가 당황했고, 누구도 그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을.

마취과 의사: "이런 급성 반응은 정말 드문 경우야. 수술 전 알레르기 검사에서도 나타나지 않았잖아."

간호사: "준영 선생님이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요. 누구 탓도 아니에요."

소라: "보세요, 모든 동료들이 같은 생각이에요."

준영의 눈에서 처음으로 눈물이 흘렀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책의 눈물이 아니었다.

준영: "정말... 내 잘못이 아니었을까요?"

한결: "네, 확실해요."

소라: "의사로서 최선을 다한 당신을 그 아이도 알고 있을 거예요."


세 번째 세션에서는 더 큰 변화가 일어났다.

한결: "준영씨, 이번에는 그 환아가 마지막에 보여준 표정을 함께 봐요."

기억 속에서 준영이 보지 못했던 순간이 드러났다. 의식을 잃어가면서도 환아가 준영을 향해 희미하게 미소 지었던 순간.

소라: "이 아이는 마지막까지 선생님을 믿고 있었어요."

그 순간, 준영의 기억 속에서 자책의 목소리가 완전히 사라졌다. 대신 감사의 마음이 자리 잡았다.

준영: "고마워... 내가 최선을 다했다는 걸 알아줘서..."

한결과 소라는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두 능력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던 순간이었다.


4챕터: 완벽한 시너지

한 달 후, 준영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다시 수술복을 입고 소아과로 돌아온 그는 이전보다 더욱 따뜻하고 신중한 의사가 되어 있었다.

준영: "한결 선생님, 소라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를 다시 의사로 만들어주셔서..."

한결: "저희가 한 건 기억을 정리해드린 것뿐이에요. 진짜 치유는 준영씨가 스스로 해내신 거죠."

소라: "앞으로도 환자들을 위해 좋은 의사가 되세요."


치료실을 나서며 한결과 소라는 서로의 협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소라: "정말 신기해요.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일을 함께 해내다니."

한결: "제 능력은 과거를 보는 것이고, 소라씨 능력은 과거를 바꾸는 것. 완벽한 조합이었네요."

소라: "다음에 또 이런 환자가 있으면 함께 해도 될까요?"

한결: "물론이죠. 그런데... 혹시 다른 능력자들도 만나볼 수 있을까요?"

소라: "저도 같은 생각이었어요. 수진씨가 말하길, 감정을 다루는 능력자도 있다고 하던데..."

한결: "정말요? 그럼 세 명이 함께 협력하면..."

소라: "더 복잡한 케이스도 해결할 수 있겠네요!"


그날 저녁, 윤성호 병원장이 두 사람을 따로 불렀다.

윤성호: "두 분의 협력 치료법이 의료계에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매우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한결: "정부에서요?"

윤성호: "능력자 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하려고 합니다. 의료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말이죠."

소라: "다른 분야라면..."

윤성호: "사회 안전, 범죄 해결, 환경 보호 등... 여러 분야에서 능력자들이 팀을 이루어 활동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답니다."

한결과 소라는 서로를 바라봤다.

한결: "흥미롭네요."

소라: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겠어요."


에필로그: 새로운 협력의 시작

2개월 후, 한결과 소라의 협력 치료법은 '기억-시간 동조 치료법'이라는 공식 명칭을 얻었다. 서울대병원뿐만 아니라 전국의 여러 병원에서 도입을 요청했다.

한결은 자신의 상담소에서 소라와 함께 새로운 환자를 맞고 있었다.

환자: "정말 두 분이 함께 치료해주시는 건가요?"

소라: "네, 기억과 시간을 함께 다루면 더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한결: "걱정 마세요. 천천히 함께 해결해나갈 거예요."


그날 오후, 정수진이 찾아왔다.

정수진: "한결아, 소라야,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들이 또 있어."

한결: "또요?"

정수진: "감정을 다루는 능력자 최유나씨, 그리고 정보 수집 전문가 박진우씨. 두 분 다 혼자 활동하고 계시는데, 함께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소라: "정말요? 어떤 분들인가요?"

정수진: "유나씨는 심리치료사이고, 진우씨는... 음, 특별한 정보 수집 능력이 있어. 최근에 기업 갑질 사건을 혼자서 해결했다고 하더라고."

한결: "흥미롭네요. 기억, 시간, 감정, 정보... 정말 다양한 영역이 커버되겠어요."

소라: "언제 만날 수 있을까요?"

정수진: "다음 주 어때? 네 명이 함께 만나서 이야기해보자."


그날 밤, 한결은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한 달 전만 해도 나는 혼자서 기억만 들여다보는 상담사였는데...

이제는 소라씨와 함께 정말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게 됐고...

앞으로 더 많은 능력자들과 함께한다면...

휴대폰이 울렸다.

소라: "한결씨, 자고 있었어요?"

한결: "아니요, 깨어있었어요."

소라: "저도 잠이 안 와서요. 앞으로의 일들이 기대돼서..."

한결: "저도 그래요. 혼자서는 불가능했던 일들을 함께 해낼 수 있다니..."

소라: "정말 감사해요. 한결씨 덕분에 제 능력을 더 의미있게 사용할 수 있게 됐어요."

한결: "저야말로요. 이제 정말 사람들을 완전히 치유해줄 수 있게 됐잖아요."

소라: "다음에 만날 유나씨와 진우씨는 어떤 분일까요?"

한결: "글쎄요. 하지만 분명 좋은 팀이 될 것 같아요."

소라: "네, 저도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렇게 기억을 다루는 능력자와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자는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완벽한 파트너가 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더 큰 협력의 시작에 불과했다.

서울의 밤하늘 아래, 두 능력자는 각자의 집에서 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더 큰 팀의 꿈을...


독자 여러분께

여러분은 어떤 능력을 가진 사람과 협력하고 싶으신가요? 혹시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를 누군가와 함께 해결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한결과 소라의 협력이 보여준 것처럼, 때로는 서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손을 내밀 때 진정한 기적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감정을 다루는 유나와 정보를 수집하는 진우가 어떤 협력을 보여줄지 기대해주세요!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로 여러분의 협력 경험이나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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